1. ‘5회 노원주민대회’가 10월 15일(일) 오후3시 중계 등나무문화공원에서 열렸습니다. 6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대회가 성사되었습니다.

2. 대회 진행은 홍기웅(노원주민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이 맡았습니다. 개회에 앞서 “노원주민대회는 주민들이 대리정치인을 뽑는 유권자 노릇을 넘어 365일 정치개입력을 높이기 위해 2019년 최초로 시작되었고 매년 가을 정부와 노원구가 다음연도 예산편성과 계획을 세우는 시기 주민요구안을 결정하고 요구하는 대회로 올해 5회를 맞이한다”고 밝혔습니다.

3. 대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주인이 주인답게 우리가 정치하자!” 구호를 외치고 ‘주민에게 권력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면서 개회를 선언했습니다.
4. 대회 중에 10월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주민투표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11,756명이 참여했고, 정부요구안 1위로 ‘강력범죄 처벌 강화’, 노원구요구안 1위로 ‘전년도 쓰고 남은 예산이 과도할 때, 어디쓸지 주민이 결정하는 주민투표 의무화’가 뽑혔습니다.
순위 | 정부 요구안 내용 | 득표율 |
1 | 강력 범죄 처벌 강화 | 16.9% |
2 |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중단 | 16.2% |
3 | 공공요금 인하, 민영화 반대 | 14.4% |
4 | 국회의원 특권폐지 | 12.8% |
5 | 결혼, 출산 장려 정책(청년에게 주택 100% 보장) | 12.2% |
6 | 학생, 선생님 모두 보호하는 법 제정 | 6.4% |
7 | 공공임대주택 확대 | 5.3% |
8 |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 4.5% |
9 | 성폭력 방지법 강화 | 3.8% |
10 |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 | 2.4% |
순위 | 노원구 요구안 내용 | 득표율 |
1 | 전년도 쓰고 남은 예산이 과도할 때, 어디쓸지 주민이 결정하는 주민투표 의무화 | 20.9% |
2 | 공공병원 설립(산부인과, 어린이 병원, 요양 병원 등) 및 활성화 | 18.5% |
3 | 노원형 아픈 아이 24시간 응급진료 시스템 마련 | 14.9% |
4 | 모든 노동자에게 아프면 쉴 권리 유급병가 제도 마련 | 10.5% |
5 | 경계선지능장애, 학습부진 아이들을 위한 바우처 등 복지 마련 | 7.4% |
6 | 노원구 단체 노점 총량제 | 6.3% |
7 | 경비노동자 근로계약 2년 보장 및 용역회사 변경시 고용승계 | 5.2% |
8 |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 | 4.1% |
9 | 택배노동자 등 이동노동자 폭염, 혹한기 대비 안전 편의 지원 정책(관내 정비소 지원 및 음료제공 사업 등) | 4.1% |
10 | 돌봄노동자 권리 보장 및 처우개선 조례 실질적 구현(처우개선수당, 감염병으로 인한 업무 중단시 휴업수당 등) | 3.5% |


5. 노원주민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최나영(노원구의원)과 김진숙(노동부문조직위원장)은 지난 해 요구안 이행 경과보고를 했습니다.

6. 이어 아이와 엄마부터, 대학생, 노동자, 노점상 등 다양한 주민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7. 강미경 월계동 주민은 “몇 년 전 노원구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이 없는 곳이 무려 40%나 되었다”며 “수많은 주민들이 주민투표로 에어컨 설치 의견을 모아준 뒤, 노원구 지원 예산이 반영되고 지금은 모든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이 설치되었다”고 “앞으로 더 많은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고 더 많은 일을 해내는 주민대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8. 노원역에서 토스트 노점을 하는 배태연 하계동 주민은 “토스트를 좋아해서 사먹는 주민들도 계시지만 한끼 밥값이 너무 비싸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며 “요즘 손님들과 나누는 이야기도 다 공공요금 올랐다, 물가 올랐다, 밥값이 너무 비싸다 이런 이야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보일러를 틀어야하는 계절이 왔는데 난방비 폭탄 나올까봐 걱정이다”며 “전기, 수도, 교통, 가스 등 이런 것들은 다 국민들을 위한 것인데 적자라고 국민들 요금 인상하면서, 재벌이나 대기업들엔 다 깎아준다는게 말이나 되느냐”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9. 상계백병원, 노원을지대병원, 원자력의학원에서 일하는 이혜련, 차봉은, 조일성 보건의료노동자들은 다같이 무대에 올라 의료공공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응급실 뺑뺑이라는 표현을 들을 때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며 “아이들이 야간에 진료 받을 곳이 없어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을 찾아 도로를 헤매고 다니는 말도 안 되는 의료 상황이다”고 밝혔습니다. “건물에 병원이라는 간판은 그렇게도 많은데 아이들 야간 진료할 병원이 없는 문제를 적극 대응하고 있지 않은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다”고 주장했습니다.

10. 유소라 상계동 주민은 아이 엄마로서 소아응급체계에 대한 요구를 이야기 했습니다. “낮은 출생률을 걱정하는데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은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고 질문했습니다. 노원형 아픈아이 24시간 응급진료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북 구미에서는 지자체가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를 개원하여 개소 7개월 만에 진료자가 5,000명을 돌파했다”고 사례를 전했습니다.

11. 월계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일하는 김미정 주민은 한 달에 두 번 쉬는 일요일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필요성에 대해 호소했습니다. “의무휴업일이 생기면서 그나마 한달에 두 번은 눈치보지 않고 쉴 수 있는 평화로운 휴식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에서 겨우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을 빼앗고 있다”며 대구, 청주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의무휴업을 없애는 것은 마트노동자들을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영세상인과 전통시장을 파괴하는 것이고, 결국 대기업 유통 재벌에게만 이득이 되는 일인데 이를 월계 이마트트레이더스가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앞장서서 법안을 발의하고 개정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참가한 노원 주민들게 의무휴업일을 지키기 위해 응원과 연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12.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강태웅 주민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일본의 심각한 행동과 대한민국 정부의 무비판적인 답답한 태도를 알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일본에 방류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3. 객석 자유 발언 시간에 손을 들고 무대 앞으로 나온 초등학교 2학년 주민은 ‘아이휴센터 늘립시다’라는 글씨를 쓴 피켓을 들고 나왔습니다. “아이들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위해 각종 육아 보육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휴센터를 더 늘려달라고 외쳤습니다. 월계동에 사는 대학생 김수정 주민은 “노원에 위치한 육사 내 홍범도 흉상 철거 반대가 요구안에 있었다면 1위를 하지 않았을까 한다”며, 정부의 역사 왜곡과 친일 행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14. 7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정준모 공릉동 주민은 “사회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에 아이가 클수록 불안감이 커진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전국 자치단체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예산은 단 100원도 편성하지 않았고, 성폭력 인식 개선 홍보 예산도 전액 삭감했다”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원구에서는 주민들의 요구로 디지털 성폭력 예방 양육자 교육을 시작했는데 훌륭하다”며 “누리과정부터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고 예산을 더 편성해서 디지털 성폭력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다양한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15. 중계동 이미수 주민은 기후 위기에 작은 실천을 제안했습니다. 노원구 101대 요구안 중에 하나인 종이팩과 멸균팩 재활용의 필요성과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종이팩과 멸균팩은 최고급 펄프를 쓰고 있기 때문에 깨끗이 씻고 펼쳐서 말린 다음 재활용 한다면 질 좋은 휴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가 당연하게 된 것처럼 종이팩과 멸균팩 재활용을 생활 속에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자”고 주장했습니다.

16. 하계동 배송을 하는 택배노동자 이남진 주민은 “이전에는 노동자가 부당한 처우를 받더라도 법을 만들고 제도를 만드는 정치인이나 고위인사들이 시키는대로만 살아야 되는 줄 알았는데, 노원주민대회를 몇 년 참여하면서 목소리도 내고 요구안도 만들고 그것이 정책과 법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정치가 별 게 아니더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게 하는 것이 정치라면 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17. 대회 참가자들은 최종 도출된 ‘2023 노원주민요구안’을 노원구 공직자와 정부에 전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끝으로 참가자 전체는 직접정치 선언문을 다같이 낭독했습니다.


2023 노원 주민직접정치 선언문
단 11일 만에 1만 2천 주민 투표를 성사한 위대한 주민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가게에 오는 손님들 한 명 한 명에게 투표를 받아준 생선가게ㆍ정육점ㆍ미용실 사장님, 카페ㆍ서점ㆍ호프집ㆍ문구점ㆍ떡볶이ㆍ떡집ㆍ부동산 사장님, 붕어빵ㆍ과일 노점 상인들, 학교 정문에 투표소를 설치하여 모든 선생님들에게 투표를 받아준 교장선생님, 신도들의 마음을 모아준 신부님, 아파트 주민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고 투표를 받아준 경비노동자와 어르신들 늦은 밤, 귀가하는 주민들을 만나 투표를 받았던 대학생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노원을 생각하며 동네 주민들에게 온라인 투표 링크를 전파한 엄마들과 직장인들, 배송차량에 홍보 현수막을 달고 노원 곳곳을 누빈 택배 노동자들, 일터 곳곳에서 투표를 받아준 수많은 노동자들, 한 명의 당당한 주권자로서 주민투표에 적극 참여하고 공유한 청소년들,
주민 투표를 성사한 힘은 일상을 살아가는 400여 명 주민들의 자원봉사와 행동이었다. 1만 2천 주민 투표는 <우리 자신과 주민의 힘을 믿으면 바꿀 수 있다>는 믿음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정치의 힘이 작동해야 한다>는 확신으로부터 얻은 귀중한 결과물이다. 주인이 주인답게 요구하자! 우리가 정치하자!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이 주민의 뜻대로 일할 수 있게 하는 위대한 주민직접정치운동은 더 큰 주민의 힘으로 계속될 것이다.
2023년 10월 15일 5회 노원주민대회 참가자 일동 |
18. 노원주민대회는 공공기관의 어떠한 재정적 도움도 없이 주민과 지역시민단체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9.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첨부 자료 또는 담당자 연락처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회 상영 영상: https://youtu.be/qObssjmf98M?si=7i4Ut7VOf6Pjta3s
1. ‘5회 노원주민대회’가 10월 15일(일) 오후3시 중계 등나무문화공원에서 열렸습니다. 6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대회가 성사되었습니다.
2. 대회 진행은 홍기웅(노원주민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이 맡았습니다. 개회에 앞서 “노원주민대회는 주민들이 대리정치인을 뽑는 유권자 노릇을 넘어 365일 정치개입력을 높이기 위해 2019년 최초로 시작되었고 매년 가을 정부와 노원구가 다음연도 예산편성과 계획을 세우는 시기 주민요구안을 결정하고 요구하는 대회로 올해 5회를 맞이한다”고 밝혔습니다.
3. 대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주인이 주인답게 우리가 정치하자!” 구호를 외치고 ‘주민에게 권력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면서 개회를 선언했습니다.
4. 대회 중에 10월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주민투표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11,756명이 참여했고, 정부요구안 1위로 ‘강력범죄 처벌 강화’, 노원구요구안 1위로 ‘전년도 쓰고 남은 예산이 과도할 때, 어디쓸지 주민이 결정하는 주민투표 의무화’가 뽑혔습니다.
순위
정부 요구안 내용
득표율
1
강력 범죄 처벌 강화
16.9%
2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중단
16.2%
3
공공요금 인하, 민영화 반대
14.4%
4
국회의원 특권폐지
12.8%
5
결혼, 출산 장려 정책(청년에게 주택 100% 보장)
12.2%
6
학생, 선생님 모두 보호하는 법 제정
6.4%
7
공공임대주택 확대
5.3%
8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4.5%
9
성폭력 방지법 강화
3.8%
10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
2.4%
순위
노원구 요구안 내용
득표율
1
전년도 쓰고 남은 예산이 과도할 때, 어디쓸지 주민이 결정하는 주민투표 의무화
20.9%
2
공공병원 설립(산부인과, 어린이 병원, 요양 병원 등) 및 활성화
18.5%
3
노원형 아픈 아이 24시간 응급진료 시스템 마련
14.9%
4
모든 노동자에게 아프면 쉴 권리 유급병가 제도 마련
10.5%
5
경계선지능장애, 학습부진 아이들을 위한 바우처 등 복지 마련
7.4%
6
노원구 단체 노점 총량제
6.3%
7
경비노동자 근로계약 2년 보장 및 용역회사 변경시 고용승계
5.2%
8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
4.1%
9
택배노동자 등 이동노동자 폭염, 혹한기 대비 안전 편의 지원 정책(관내 정비소 지원 및 음료제공 사업 등)
4.1%
10
돌봄노동자 권리 보장 및 처우개선 조례 실질적 구현(처우개선수당, 감염병으로 인한 업무 중단시 휴업수당 등)
3.5%
5. 노원주민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최나영(노원구의원)과 김진숙(노동부문조직위원장)은 지난 해 요구안 이행 경과보고를 했습니다.
6. 이어 아이와 엄마부터, 대학생, 노동자, 노점상 등 다양한 주민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7. 강미경 월계동 주민은 “몇 년 전 노원구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이 없는 곳이 무려 40%나 되었다”며 “수많은 주민들이 주민투표로 에어컨 설치 의견을 모아준 뒤, 노원구 지원 예산이 반영되고 지금은 모든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이 설치되었다”고 “앞으로 더 많은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고 더 많은 일을 해내는 주민대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8. 노원역에서 토스트 노점을 하는 배태연 하계동 주민은 “토스트를 좋아해서 사먹는 주민들도 계시지만 한끼 밥값이 너무 비싸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며 “요즘 손님들과 나누는 이야기도 다 공공요금 올랐다, 물가 올랐다, 밥값이 너무 비싸다 이런 이야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보일러를 틀어야하는 계절이 왔는데 난방비 폭탄 나올까봐 걱정이다”며 “전기, 수도, 교통, 가스 등 이런 것들은 다 국민들을 위한 것인데 적자라고 국민들 요금 인상하면서, 재벌이나 대기업들엔 다 깎아준다는게 말이나 되느냐”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9. 상계백병원, 노원을지대병원, 원자력의학원에서 일하는 이혜련, 차봉은, 조일성 보건의료노동자들은 다같이 무대에 올라 의료공공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응급실 뺑뺑이라는 표현을 들을 때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며 “아이들이 야간에 진료 받을 곳이 없어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을 찾아 도로를 헤매고 다니는 말도 안 되는 의료 상황이다”고 밝혔습니다. “건물에 병원이라는 간판은 그렇게도 많은데 아이들 야간 진료할 병원이 없는 문제를 적극 대응하고 있지 않은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다”고 주장했습니다.
10. 유소라 상계동 주민은 아이 엄마로서 소아응급체계에 대한 요구를 이야기 했습니다. “낮은 출생률을 걱정하는데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은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고 질문했습니다. 노원형 아픈아이 24시간 응급진료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북 구미에서는 지자체가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를 개원하여 개소 7개월 만에 진료자가 5,000명을 돌파했다”고 사례를 전했습니다.
11. 월계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일하는 김미정 주민은 한 달에 두 번 쉬는 일요일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필요성에 대해 호소했습니다. “의무휴업일이 생기면서 그나마 한달에 두 번은 눈치보지 않고 쉴 수 있는 평화로운 휴식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에서 겨우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을 빼앗고 있다”며 대구, 청주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의무휴업을 없애는 것은 마트노동자들을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영세상인과 전통시장을 파괴하는 것이고, 결국 대기업 유통 재벌에게만 이득이 되는 일인데 이를 월계 이마트트레이더스가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앞장서서 법안을 발의하고 개정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참가한 노원 주민들게 의무휴업일을 지키기 위해 응원과 연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12.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강태웅 주민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일본의 심각한 행동과 대한민국 정부의 무비판적인 답답한 태도를 알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일본에 방류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3. 객석 자유 발언 시간에 손을 들고 무대 앞으로 나온 초등학교 2학년 주민은 ‘아이휴센터 늘립시다’라는 글씨를 쓴 피켓을 들고 나왔습니다. “아이들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위해 각종 육아 보육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휴센터를 더 늘려달라고 외쳤습니다. 월계동에 사는 대학생 김수정 주민은 “노원에 위치한 육사 내 홍범도 흉상 철거 반대가 요구안에 있었다면 1위를 하지 않았을까 한다”며, 정부의 역사 왜곡과 친일 행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14. 7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정준모 공릉동 주민은 “사회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에 아이가 클수록 불안감이 커진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전국 자치단체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예산은 단 100원도 편성하지 않았고, 성폭력 인식 개선 홍보 예산도 전액 삭감했다”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원구에서는 주민들의 요구로 디지털 성폭력 예방 양육자 교육을 시작했는데 훌륭하다”며 “누리과정부터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고 예산을 더 편성해서 디지털 성폭력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다양한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15. 중계동 이미수 주민은 기후 위기에 작은 실천을 제안했습니다. 노원구 101대 요구안 중에 하나인 종이팩과 멸균팩 재활용의 필요성과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종이팩과 멸균팩은 최고급 펄프를 쓰고 있기 때문에 깨끗이 씻고 펼쳐서 말린 다음 재활용 한다면 질 좋은 휴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가 당연하게 된 것처럼 종이팩과 멸균팩 재활용을 생활 속에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자”고 주장했습니다.
16. 하계동 배송을 하는 택배노동자 이남진 주민은 “이전에는 노동자가 부당한 처우를 받더라도 법을 만들고 제도를 만드는 정치인이나 고위인사들이 시키는대로만 살아야 되는 줄 알았는데, 노원주민대회를 몇 년 참여하면서 목소리도 내고 요구안도 만들고 그것이 정책과 법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정치가 별 게 아니더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게 하는 것이 정치라면 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17. 대회 참가자들은 최종 도출된 ‘2023 노원주민요구안’을 노원구 공직자와 정부에 전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끝으로 참가자 전체는 직접정치 선언문을 다같이 낭독했습니다.
2023 노원 주민직접정치 선언문
단 11일 만에 1만 2천 주민 투표를 성사한 위대한 주민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가게에 오는 손님들 한 명 한 명에게 투표를 받아준 생선가게ㆍ정육점ㆍ미용실 사장님, 카페ㆍ서점ㆍ호프집ㆍ문구점ㆍ떡볶이ㆍ떡집ㆍ부동산 사장님,
붕어빵ㆍ과일 노점 상인들, 학교 정문에 투표소를 설치하여 모든 선생님들에게 투표를 받아준 교장선생님, 신도들의 마음을 모아준 신부님,
아파트 주민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고 투표를 받아준 경비노동자와 어르신들
늦은 밤, 귀가하는 주민들을 만나 투표를 받았던 대학생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노원을 생각하며 동네 주민들에게 온라인 투표 링크를 전파한 엄마들과 직장인들,
배송차량에 홍보 현수막을 달고 노원 곳곳을 누빈 택배 노동자들,
일터 곳곳에서 투표를 받아준 수많은 노동자들,
한 명의 당당한 주권자로서 주민투표에 적극 참여하고 공유한 청소년들,
주민 투표를 성사한 힘은 일상을 살아가는 400여 명 주민들의 자원봉사와 행동이었다.
1만 2천 주민 투표는
<우리 자신과 주민의 힘을 믿으면 바꿀 수 있다>는 믿음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정치의 힘이 작동해야 한다>는 확신으로부터 얻은 귀중한 결과물이다.
주인이 주인답게 요구하자! 우리가 정치하자!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이 주민의 뜻대로 일할 수 있게 하는 위대한 주민직접정치운동은 더 큰 주민의 힘으로 계속될 것이다.
2023년 10월 15일
5회 노원주민대회 참가자 일동
18. 노원주민대회는 공공기관의 어떠한 재정적 도움도 없이 주민과 지역시민단체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9.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첨부 자료 또는 담당자 연락처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회 상영 영상: https://youtu.be/qObssjmf98M?si=7i4Ut7VOf6Pjta3s